선생님이셨던 아버지 때문인지, 아니면 이쪽에 몸담고 있어서 그런지...
교육쪽에 관심이 많다.
오늘도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서 옆사람이 보고 있던 무간지 신문 기사에 눈길이 갔다.
뭐 내용은 대충 이렇다.
특목고 입시 일정 때문에 기말고사 기간을 앞당겨서 학생들이 할일없이 놀고 있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나 역시 지방에 별볼일 없는 외고를 나왔지만서도...
5%의 외고 입시 때문에 95%가 영향을 받는 세상이 되다니....
내가 시험을 볼 때는 외고 입학자는 따로 교실을 배정받아 다른 학생들에게 최소한 피해가 안가도록 했었다.
그리고 학교 자체에서도 외고 입학자보다는 인문계 입학생에게 좀 더 관심을 쏟았으니까...
이제 학교도, 교육청도 상위 1%를 위한 정책을 펴나보다.
위 기사와 오버랩 되서 내 머리를 스치는 기사 하나.
명문대 입학한 학생이 선생님한테 맞아서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건, (이 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그 학생이 먼저 선빵을 날렸다는 것이다.
물론 명문 엘리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모 외고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수준을 알만하다.
위 사건의 진위 및 자잘못을 떠나서, 이제는 학생이 선생님을 패는 세상이 되었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뒤에서 뒷마다 까든 말든, 선생님 면전에서 욕하고 그러진 않았는데...
그리고 감히 선생님을 때릴 수 있다는 생각은 단연코 해보지 못했다.
주위 소위 날나리라고 하는 애들도 말이다.
또 한가지.. 외고를 나온 입장에서, 외고가 외국어를 위한 고등학교인지, 아니면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인지를 모르겠다. 고 2때 독일문화원 초청으로 독일인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많은 외고 애들이 왔는데, 실제로 독일어로 독일인들과 대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독일어 수업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일어과에서 독일어를 안가르치고 뭘 가르친단 말인지.... 그럼 왜 외고를 갔는지...
현재 교육의 관점에서 보자면.... 과연 학교는 필요한가?? 의문이 든다. 단순히 지식전달만을 강요하는 학교 풍토. 학교보다는 학원을 신뢰하는 부모들. 이럴거면 학교 다 문닫고 학원으로만 운영하는게 어떨까?? 이게 교육 당국이 원하는거 같은데...
물론 일부 학교에 국한된 얘기다. 똑똑한 쓰레기들만 양성하고자 하는 정부가 만들어낸 피해자들...
몇년 후 내 자식이 겪어야 할 일인지도 모르기에 가슴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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