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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hinks

일상생활의 HRD - 2017. 4. 1

by 금단현상 2017.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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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실명 대신 영어 이름으로 적었습니다.



모처럼 오늘은 가족들과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Stella가 좋아하는 메뉴로 결정하고는 오랜만에 집 근처 모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거의 못하고는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기분이 참 좋네요.

아이들이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음식때문이기도 하겠고, 또 제가 함께 했기 때문이겠지요?


평일이면 제 아내는 대학원을 다니고, 10살된 Stella는 학교에, 그리고 학원에, 거의 늦은 오후가 되어서 들어옵니다.

저는 음.... 보통 밤 12시쯤 들어오는 것 같네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법적으로는 만 나이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만...) 3살이 되는 둘째 Selina는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해 자주 울고 엄마를 찾곤 하지요.

어린이 집에서도 가끔씩 "엄마한테 가, 엄마 보고싶어."라고 한다는데... 어여 적응해서 재밌게 다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Selina가 언니인 Stella에게 한 가지 놀이를 제안합니다.

"내가 언니할테니까 언니가 Selina 해"

말 그대로 역할 바꾸기 놀이를 하자는 것이죠.

우리 아이들은 가끔 역할 놀이를 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Stella는 선생님 역할을 좋아하고, 그러면 Selina는 학생이 되는 것이고...

가끔은 로보카 폴리가 되기도, 엄마까투리의 아이들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서로의 역할을 바꾸는 것이죠.


Stella는 Selina가 되어 우는 연기를 합니다. "엉엉 엄마 보고 싶어 ㅠㅠ 엄마한테 가자"

그런 Stella를 Selina는 잘 다독이네요. "엄마 곧 오실거야. 괜찮아. 나랑 놀자~~"

Stella는 한술 더 떠서 가다가 넘어지는 연기를 하네요. "엉엉 넘어졌져 ㅠㅠ 너무 아파 ㅠㅠ"

"울지마. 괜찮아. 뻘떡(일어라나는 의미)~" 하며 토닥토닥 해주네요.

만날 어리광부리며 엄마만 찾던 Selina였는데 언니 역할을 맡으니 언니처럼 씩씩한 행동을 보여주네요.


우리도 어쩌면 회사에서, 조직에서, 그리고 인간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는 리더가 되고, 누구는 팔로워가 되고, 누구는 방관자가 되고, 또 누군가는 희생양이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그 역할을 한번쯤 바꿔보는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어떤 하루, 막내가 팀장이 되고 팀장이 막내가 되는. 팔로워가 리더가 되고 리더가 팔로워가 되는.

엉망진창이 될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가며 성과를 이뤄낼 수도 있겠지요.


마음같아선 조직에 적용을 해보고 싶은데, 쉽진 않겠죠?

한 가지 생각을 해본다면,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어린 사원들을 리더로 맡겨서 진행해보는건 어떨까요.

꼭 업무적인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작은 실천 프로젝트라든지, 

더 작게는 팀 회식 프로젝트라든지. 뭐든 리더로서 역할을 맡아보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경험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작지만 소중한 경험들이 모여 나중에 그가 진정한 리더가 되었을 때 분명 발휘가 될 것입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내일은 어떤 역할을 해볼지 기대가 되네요.


#일상생활의 HRD #금단현상 #HR Plus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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