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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 - 전지현 저, 순두부 그림

by 금단현상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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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com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국내도서
저자 : 전지현
출판 : 팩토리나인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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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에세이
여덟 해 동안 만난 일곱 의사와의 좌충우돌 현재진행형 우울증 치료기

 

전지현
본명이다. 첫째를 낳을 때 난산으로 고생한 뒤부터는 우울증과 기약 없는 동거를 시작했다. 생명 탄생의 감동과 기쁨은커녕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던 나날들이 이어졌다. 둘째를 낳고 용기를 내 치료를 결정했지만, 세상 모든 정보가 모인다는 맘 카페에서도 단 한줄의 정신과 치료 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8년 동안 7명의 의사를 경험한 베테랑 환자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후기도 나아야 쓸 수 있다는 것을.

순두부
웹툰 작가. 8살과 7살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며 우울증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일촉즉발 좌충우돌 일상을 다룬 육아툰 <나는 엄마다>를 다음 웹툰에 연재하고 있다.

목차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첫 번째 의사
  그날의 일기 - 우린 그런 사람 아니잖아
두 번째 의사
  그날의 일기 - 약속은 언제나 다음 주로
세 번째 의사
네 번째 의사
  그날의 일기 - 어쩐지 집이 지저분하더라니
다섯 뻔째 의사
그러다 문득
내과의사
  우울증을 바라보는 시선들
여섯 번째 의사
일곱 번째 의사
에필로그


더 나아진 것도,
더 나빠진 것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인데
일단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생활은 가능해졌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치료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아니, 나아야 후기를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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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도 출판이 되다니....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정말 충격이었다.  나 또한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던 터라 '다른 사람은 어떻지?  나만 이렇게 진료를 받았던 건가?' 궁금하기도 했었고, '이런 내용을 독자들이 사서 읽는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리고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나도 나의 경험을 담아 글을 끄작거려보았다.  글을 써보았다고 내가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멋지게 써 나갈줄 알았는데 처참하게도 좌절하고 포기하였기 때문이다.  난 글을 써본게 아니라 고작 몇 줄 끄작거렸던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세상의 모든 작가들에게 정말 경의를 표한다.

내용이 심플하든, 쉽든, 어떻든...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런 삶도 있구나,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다들 힘들게 노력하고 있구나, 그리고 내 스스로가 그리 불행하지 않구나 하는 희망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별거 없다고 느낄 수 있으나, 읽고 나서 나에 비추어 생각해볼 때에는 별거 있음을,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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