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하니 생각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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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com

 

때는 2018년. 우연한 기회로 약 6개월 정도를 HRD Manager로 헝가리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처음 접해보는 나라이기도 하였고, 경제적 규모나 정치적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나름 유럽인으로서 자부심이 있는 국가인지라 그들과의 삶은 어떨지... 내가 과연 잘 리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으나 결국은 사람은 사람이더라.

한국인들과 가장 다른 점을 꼽자면, 신입이든 경력이든, 직장경력이 많든 적든 간에 한국인들과 같은 농업적 근면성은 떨어지더라는 점이다.  대신 가족을 중시하고 무엇보다도 가족이 우선인 어찌보면 한국이 오히려 따라가야하는 그런 문화라은 생각이 들었다.

신생법인의 본사 Manager로 한국에서 파견을 나온 나에게, "가족들과 떨어져서 어떻게 지낼 수 있니?", "외롭고 힘들진 않니?" 등을 물어봐주는... 그리고 회사는 어떻게 단신으로 가족 없이 그렇게 장기간을 파견을 보낼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말을 서슴없이 날리던 그들이었다.

나라의 정책도 가족 중심이어서 그런지 연차 산정 로직만 봐도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를 하도록 하는게 주 목적이기 때문에 직장내 근속을 기준으로 연차를 부여한다.  예를 들면 1년 만근 시 15개가 발생하는데, 3년이 되면 16개, 5년이 되면 17개 등등 해서 최대 25개까지 연차가 부여된다.  헝가리의 경우 직장내 근속은 의미가 없고, 나이와 자녀 수를 기준으로 연차를 부여한다. 그 표를 찾을 수 없어 정확한 기준을 여기에 적기는 어려우나 기본 20여개부터 시작해서 4~50개 정도까지 연차가 들어나는 것으로 기억을 한다.

4시 40분(퇴근시간)이 되면 정확하게 퇴근을 하고, 주말 출근은 거의 안하는(간혹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데리고 어떻게 한국 본사의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결국은 한국사람들끼리 야근하고, 주말 출근하고 이런 삶을 살게 되었다.  나야 짧게 몇개월만 있음 되지만 주재원들은 몇년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 가족들 때문에 그런 고생쯤은 감수하고 살고 있더라.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한쪽은 가족때문에 정시퇴근, 다른 한쪽은 가족때문에 야근에 주말출근...

그러던 중 어렵게 뽑은 신입사원 B양.  B양에게 조심히 물어본다.  "너 한국은 굉장히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해. 그 중에서도 네가 입사한 이 회사가 업무를 많이 해.  너도 할 수 있겠어?"  그러자 B양은 이렇게 대답한다.  "언제든지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오버타임 워크를 해도 난 괜찮다.  회사에서 통근버스도 제공하고 있어서 오버타임 워크를 해도 집에 가는데 문제가 없다.  6시 30분 차를 타면 된다."   (물론 대화는 영어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직장 문화도 분명히 이렇게 바뀌리라 본다.  지금의 신입사원들을 보면 어렵게 들어온 직장을 소위 말하는 워라밸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퇴사하는 사례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주 52간보다 더 일하라고 황대표는 얘길 하지만, 주 52시간도 너무 많은 것이 앞으로의 세대들의 생각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나와 같은 낀 세대는 어쩔 수 없이 양쪽의 눈치를 봐야겠으나 결국 우리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오늘도 공부를!!!

 

※요새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생각 정리가 되지 않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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